한국 보이밴드 방탄소년단 (BTS) 의 리더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한국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친 큐레이터 활동에서 성공을 거두었을까?


‘Between You and Me’ 전시의 가장 큰 강점은 현대 한국 미술의 주요 인물들을 더 폭넓은 서구 관객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 있다. 윤형근, 김환기 같은 한국의 전설적인 예술가들을 마크 로스코와 같은 서구 예술가들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이 전시는 심도 있는 문화 간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양식 간의 전환은 위화감을 주기보다는 미니멀리즘과 정서적 깊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부각시킨다.
RM이 스스로를 미술계의 ‘아우트사이더’라고 칭하는 점은 전시실 배치와 구조적 분위기에서 매우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전시는 전통적인 연대기적 미술사 서사를 거부하고, 정서적 공명과 개인적 취향에 크게 의존한다. 전통주의자들에게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들어(I don’t know but I like it)’라는 전시실 제목이 요약해 주는 이러한 형식적 구조의 부재가 다소 산만하거나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 있어 이 소박한 접근 방식은 박물관 체험을 민주화하여, 추상 미술과 현대 미술을 친근하고 공감하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 준다.

주요 비판점은 이 전시회가 ‘고급 예술’ 전시이자 동시에 ‘대중문화(일명 아마추어적이고 저급한 접근 방식)’ 행사라는 이중적 정체성에 집중되어 있다. RM이 내레이션을 맡은 오디오 가이드, 큐레이팅된 플레이리스트, 한정판 굿즈의 포함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스타성을 앞세운 것이다. 물론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순수주의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작품 자체를 가려버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이 요소들이 완전히 새로운 젊은 층을 박물관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부인할 수 없이 성공했다. 이는 많은 전통적 기관들이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과다. 예술은 까다로운 분야이며, 인기 위주가 아닌 지적·예술적 실천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 자체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 예술가들을 탁월하게 홍보하고, 접근성이 매우 높은 전시 방식을 선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갤러리 공간에 잘 녹아든 진정하고 꾸밈없는 열정을 보여준다.
주제별 구성은 노련한 미술 평론가들에게는 지나치게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RM의 인격에 지나치게 중점을 둔 탓에 때로는 전통적인 박물관 큐레이션과 팬 이벤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결국, ‘Between You and Me’는 현대 미술관 큐레이팅에 있어 매력적인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단색화’ 운동에 관심이 있는 미술 애호가들을 만족시킬 만한 충분한 내용을 제공하면서도, 일반 관람객과 팬 모두에게 친근하고 흥미로운 접근점을 마련해 준다.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October 3, 2026–February 7, 2027
https://www.sfmoma.org/exhibition/rm-x-sfmoma/












